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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타인의 고독_정이현
    카테고리 없음 2019. 9. 3. 19:22

    에드워드 호퍼, 'Office in small city'

     

     

    오랜만에 감성을 건드려서 좋았던 소설

    만족도 : ★

    작가 : 정이현

    추천 : 숫자에 지쳐있는 직장인들

     

     

     

     

    타인의 고독은 정이현 작가가 쓴 2004년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이다. 

    타인의 고독을 발표했을 때, 작가 정이현은 32살의 젊은 작가였다. 

     

    소설은 시대를 반영한다. 2004년은 어떤 시대였을까? 

    소설에서 뽑을 수 있는 키워드는 결혼정보회사, 개인 소유의 아파트, 이혼, 외국인 남자친구, 애완견이다.

    2004년을 설명하는 단어들이다.

     

    소설의 시작에서 '삶에 절정이 없다는 것쯤은 진작에 눈치 챘다.'라는 문장은 공감이 간다. 

    이건 30대의 문장이다. 경제, 정치 무엇이든 열심히 살았던 세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한 문장이지 않을까?

    지금을 살아가는 청년의 문장은 무엇일까? 이것은 내가 고민해야할 문제이다.

     

    소설은 단순하다.  

    주인공은 전부인과 20살에 만나 29살에 이혼했다. 8년을 연인으로 지냈음에도, 1년의 결혼생활을 견디지 못했다.

    작가는 삶이 규격화되고 제도화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것일까? 

     

    소설에서 주인공은 재혼을 원한다. 마땅히 여자를 만날 방법이 없고 결혼전문회사를 통해 점수화되는 자신을 발견한다. 

    주인공의 부인은 외국인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사랑할 수 있다라는 건, 무슨 의미일까?

    간섭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할까? 

    부부가 함께 키우던 강아지는 서로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책임진다는 말은 우습다.

     

    타인의 고독은 이런 사실들이 건조하게 녹아있다.

     

    단편을 이해하려 한다. 내가 이해한 타인의 고독이 작가가 의도와 같을지 모르겠다.

    이해하려는 노력이 많아지면 이해의 폭도 깊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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