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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의 메모 1. 서울의 취기
    오늘의 일지 2019. 5. 20. 21:16

    저녁 10시, 강남의 골목은 취기가 오른다. 

    저녁 10시는 "2시간이나 남은 끈질긴 오늘"과 "2시간이나 술을 더 마실 수 있다는 안도감"이 함께한다.

     

    누군가는 술잔에 힘을 준다. 어떤 사람은 술자리를 떠난다. 

    요즘 회식 문화가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술로 공감하거나 위로받는다. 

    디오니소스였던가. 우리는 취해야만 한다고 말한 사람이... 

    취하지 않고선 버티기 힘들다는 말은 무능력해보이지만, 취기가 오른 서울의 거리를 나는 비난할 수 없었다.

    술자리로 인해 관계가 깊어지지 않는다. 술로 내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 거리의 취기를 나는 이해한다.

     

    -서울의 거리를 찍으려다 서울의 취기를 찍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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